Questions are weapons. Thoughts are shields.

“질문은 무기가 되고, 생각은 방패가 된다.”

2025/06/25 2

전쟁과 음식 ep.6 건빵 – 단단한 생존, 질긴 기억

건빵은 단지 오래가는 과자가 아니다.수천 년을 이어온 전장의 생존 전략이며,입속에서 바스라지지 않는 기억의 파편이다.1. “썩지 않는 음식을 만든다는 것” – 전투식량의 숙명전쟁터에서 ‘맛’은 중요하지 않았다.음식이 상하지 않는 것, 오랫동안 보관되는 것,그리고 빠르게 이동하며 먹을 수 있는 것—이 세 가지가 전장 식사의 기준이었다.결국 병참의 지혜는 한 곳으로 모였다.바로 ‘수분 제거’.수분이 많은 음식은 쉽게 부패하고,세균의 번식지가 된다.그래서 인간은 굽고, 말리고, 건조하는 기술을 통해썩지 않는 음식을 만들어냈다.이러한 기술이 응축된 대표적 산물,그것이 바로 **건빵(Hardtack)**이다.2. 고대 로마의 ‘비스쿠이툼’ – 건빵의 조상고대 로마 군단은‘비스쿠이툼(bis coctum)’이라는두 ..

모두가 꿈꾼 제국, 로마Ep.4 – 율리우스 카이사르: 권력은 어떻게 시민을 사로잡는가

술라는 독재로 공화정을 정리하려 했고, 카이사르는 그 법과 전쟁 모두를 무기 삼아 권력에 올랐다. 그가 남긴 것은 제국의 문이었다. 그러나 그 문은, 피로 열렸다.1. 술라의 귀환, 그리고 공화정의 피바람기원전 83년, 술라는 동방 원정을 마치고 귀국해 다시 로마로 진격한다.콜리나 문 전투에서 술라는 마리우스파의 저항을 꺾고 도성을 장악하며, **로마 역사상 최초의 무기한 독재관(dictator perpetuo)**이 된다.그는 정적들의 이름을 **공개 처형 명단(프로스크립티오)**에 올려 숙청했고, 로마는 공포 속에서 잠시 질서를 되찾는다.하지만 그 질서는 법이 아니라 칼에 대한 복종이었다.카이사르는 이 시기, 술라에게 목숨을 위협받던 민중파 귀족 가문 출신의 청년이었다.그는 정치의 모든 것이 무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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