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목표는 바뀌었다 – ‘우리는 왜 싸우는가’에서 ‘언제쯤 끝낼 수 있는가’로.1951년 이후 한반도는 멈춘 전선 위에서 피를 흘렸다. 더 이상 대대적인 북진도, 남진도 없었다.이제 싸움은 ‘속도’가 아닌 ‘버팀’의 시간이었다. 참호 하나, 고지 하나를 두고 수천 명이 쓰러졌다.🔥 전선은 멈췄지만, 싸움은 더 처절했다전선은 사실상 38선을 기준으로 멈췄다. 그러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지전은 단순한 전술 싸움이 아니었다.백마고지, 피의 능선, 저격능선… 병사들은 고지를 빼앗고 지키기 위해 매일같이 포화 속을 기어올라갔다.사망자의 약 70%가 이 시기에 집중되었고, 대부분이 수백 미터의 고지를 오르내리는 병사들이었다.“우린 고지를 점령한 게 아니라, 피로 물들였다.”– 미 해병대 장병의 전투 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