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s are weapons. Thoughts are shields.

“질문은 무기가 되고, 생각은 방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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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벚꽃잎이 길을 안내한 날 — 전북 장수 육십령펜션&캠핑

📍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장계면 동명길 31수원에서 출발해 꽤 긴 시간, 고속도로와 국도를 타고 또 타며 달렸다.도시를 벗어난 풍경은 점점 나무가 많아지고,산을 꺾고 넘어가니 봄의 정점에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이 나를 반겨주었다.펜션 입구 근처에 도착하자 창밖으로 보인 건 벚꽃과 벽돌 건물이 어우러진 풍경.마치 자연과 건축이 함께 쉼을 권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객실, 바람과 벚꽃이 머무는 공간숙소는 벽돌로 지어진 단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고,곳곳에 흩날린 벚꽃잎이 포근하게 깔려 있었다.입실 전부터 느껴졌던 관리의 손길은 방 안에서도 이어졌다.방은 작지 않지만, 과하지 않게 꾸며져 있다.따뜻한 바닥, 깔끔한 침구, 그리고 작지만 필요한 건 모두 갖춰져 있었다.무엇보다 창문을 열었을 때 펼쳐지는 벚꽃 ..

칼럼 · 에세이 2025.04.17

이성, 감성, 그리고 이분법 너머의 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어떤 때는 이성이 나를 끌고 가고,어떤 때는 감정이 나를 지배한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이성이라는 건 내가 이 길을 가면 안 된다는 걸 인지하는 힘 같다.마치 머릿속 어딘가에서 천사가 말리는 듯한 목소리다.“그건 아니야.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하지만 감성은 또 다르다.이건 해야 해,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욕망이자 직감, 혹은 스스로를 움직이는 어떤 납득할 수 없는 끌림이다.그건 마치 악마처럼 유혹한다.그런데 이게 참 묘한 게,결국 어떤 선택이든 그 결과가 좋으면 ‘선한 판단’이 되고,결과가 나쁘면 ‘감정에 휘둘렸던 실수’가 되어버린다.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결국 우리는결과로 사람을 판단한다.여기서 문득 떠오른다.고대 성인들이 말한 성선설과 ..

칼럼 · 에세이 2025.04.16

정조대왕의 수원 화성 – 사도세자를 넘은, 기득권에 맞선 도시 실험

“화성은 성이 아니다. 조선의 미래다.” 🔍 사도세자라는 명분, 그 뒤에 숨겨진 현실 정치1789년,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경기도 양주에서 수원의 화산으로 이장합니다.그는 이를 ‘효의 실천’이라 설명하며 **"불천위가 된 아버지를 위한 마지막 길"**이라 강조했습니다.그러나 그 다음 해, 정조는 뜻밖에도 그 묘 근처에 도시를 건설하고 성곽을 세우기 시작합니다.“부친의 은혜에 보답하고, 장차 내가 거처할 수도 있다.”– 『정조실록』, 13년 8월이처럼 '효'라는 외피 속에는 보다 치열한 정치적 실험과 야망이 숨어 있었습니다.🏙️ 수원 – 조선의 ‘계획 도시’ 실험정조는 기존의 수원부를 평지로 이전하고, 전면적인 신도시 개발에 착수합니다.『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도로는 직선으로 뻗고, 시장과 ..

지브리풍으로 돌아본 나의 어린 시절– 희귀병 소녀 ‘최하진’, 그리고 챗지피티가 만든 감동의 한 장면

요즘,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지브리풍 사진’을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누구나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처럼 표현될 수 있는 이 마법 같은 기술이,한 소녀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그 주인공은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만의 감성과 시선을 전해온 최하진.그녀는 지금, 희귀병으로 인해 병상에 누워 지내며 호흡기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번 영상에서 그녀는 과거의 자신을 다시 마주합니다.바로, **지브리풍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어린 시절의 나’**를 통해서 말이죠.🍃 그 시절, 그림처럼 반짝였던 나하진이가 직접 챗지피티를 통해 만든 이번 영상에서는그녀의 어린 시절 사진들이 하나하나 따뜻한 지브리풍으로 변환되어 등장합니다.웃고 있던 그녀의 모습들이..

째하진 갤러리 2025.04.16

해가 지지 않던 나라, 영국의 몰락과 세계대전의 교훈

🌍 해가 지지 않던 나라, 영국‘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표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단연 영국일 것이다.이 표현은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었다.영국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식민지를 보유한 초강대국이었다.영국은 단순히 영토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식민지와 본국 간의 순환 경제 체제를 구축하며영연방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 경제 시스템처럼 움직이도록 설계했다.빅토리아 여왕 시기, 영국은 ‘제국’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국가였다.💣 그러나 두 번의 세계대전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오늘날 우리는 알고 있다.그 영광스러웠던 제국이 ‘영국병’이라 불리는 구조적 경제 문제를 겪고 있고,‘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타이틀도 ..

컴퓨터 잘 아는 내가 선택한 창원 조립PC, 블루스카이PC 후기

✍️ 본문🖥️ 컴퓨터, 아는 사람은 결국 좋은 가게를 찾게 됩니다컴퓨터를 어느 정도 안다는 건단순히 부품 이름 몇 개 아는 게 아니라,내게 필요한 성능과 예산 사이의 균형을 정확히 아는 것이죠.이번에 창원에서 조립PC를 알아보던 중‘블루스카이PC’라는 이름을 접하게 되었고,직접 방문해보니 그동안의 고민이 한 번에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게 위치부터 인상까지 좋았던 곳먼저, 가게 위치가 찾기 쉬우면서도 조용한 상권에 자리해 있어서들어가기 전부터 믿음이 가는 정돈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입구 외관도 깔끔했고, 내부도 소란스럽지 않아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한 분위기였습니다.🧠 사장님의 상담은 ‘판매’가 아닌 ‘설계’에 가깝습니다제가 요청한 용도는 영상 편집 + 게이밍 + 다중 작업이 가능한멀티 목적 P..

칼럼 · 에세이 2025.04.15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누구인가 – 예언이 아닌 선택의 힘

🎬 프롤로그 – 예언처럼 보였던 말들“앞으로는 집집마다 컴퓨터가 놓일 것이다.”“휴대폰 하나로 은행업무부터 쇼핑, 통신까지 해결하게 될 것이다.”“AI는 인간 업무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이며, 전염병은 기술이 아닌 시스템이 막아야 한다.”빌 게이츠는 그렇게 말했다.그리고 우리는 지금,집 안의 컴퓨터를 넘어 **손안의 슈퍼컴퓨터(스마트폰)**를 들고 살고 있다.은행 앱, AI 추천, 원격 진료, 팬데믹 시기의 시스템 붕괴까지...그의 말들은 놀랍게도 현실이 되었다.하지만 정말 그는 미래를 예언했던 걸까?아니면 그가 그 미래를 원했고, 투자했고, 실행했기에 현실이 된 것일까?이 글은 그 질문을 다시 꺼내 보려 한다. 🧠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누구인가?우리는 종종 "그는 미래를 예언했다"고 말한다.빌 ..

[비 오는 밤, 가연에서 만난 따뜻한 순간 – 수원 우만동 샤브샤브 맛집 후기]

비가 내리던 밤이었다.창밖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듯 조용히 마음을 적셔주고,그 속에서 생각났다.따뜻한 국물 한 입이 간절한 날엔, ‘가연’이 딱이지.📷 – 젖은 우산을 접고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과 함께 피어오르던 따뜻한 기운.✔ 잔잔한 공간, 편안한 분위기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따스한 조명 아래 차분히 정돈된 테이블이 눈에 들어왔다.어수선하지 않고, 조용하고 단정한 느낌.비 오는 날의 고요함과 맞닿아 있었고,그 분위기만으로도 벌써 마음 한켠이 포근해졌다.📷– 조용한 저녁, 따뜻한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빈 그릇조차 반가웠다.✔ 정성 가득한 샐러드바한켠엔 샐러드바가 마련되어 있었다.신선한 채소, 단정하게 놓인 반찬들.누군가 정성껏 준비한 게 느껴지는 구성.음식이 끓기 전, 살짝..

칼럼 · 에세이 2025.04.15

세상을 향한 도전, 사물놀이의 시작과 세계를 울린 소리

🎭 마당에서 무대로, 잊혀져가던 소리의 부활1978년, 서울의 작은 공연장 ‘공간사랑’에서 네 명의 청년이 꽹과리, 징, 장구, 북을 들고 모였습니다.그들은 자신들을 **‘남사당의 후예’**라 불렀고,그날 무대에서 울려 퍼진 소리는 훗날 세상을 흔드는 **‘사물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급변하는 시대, 사라져가던 전통의 틈에서한때 마을 어귀나 장터에서 흔히 들리던 농악과 풍물 소리는,1970년대 산업화의 바람 속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습니다.그런 시대에, 건축가 김수근은“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좀 더 가까이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공간사랑이라는 작은 무대를 만들었습니다.그리고 1978년 2월 28일, 그곳에서 열린 첫 전통음악 공연—이것이 바로 ‘사물놀이’가 세상..

천년의 고도, 콘스탄티노플 불타오르다

천년의 고도, 콘스탄티노플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었다.문명의 심장이었고, 동서양의 운명이 충돌하던 거대한 무대였다.황제들의 찬란한 행렬, 금빛 성당들, 상선과 공성무기들…이 도시는 삶과 죽음, 찬란함과 비극이 공존하던 곳이었다.🏛️ 로마의 정통, 콘스탄티누스의 도시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 비잔티움에 세운 이 도시는로마가 동서로 분열된 뒤 동로마 제국의 중심이 되었다.그곳은 로마의 정통성과 기독교 세계의 상징이었고,아시아와 유럽,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교역의 요충지였다.성 소피아 성당은 하늘을 찔렀고, 삼중 성벽은 그 어떤 외적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무수한 침략, 그러나 철옹성강고한 성벽, 황금뿔 만 입구의 쇠사슬,그리고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콘스탄티노플은 수많은 침략자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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