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전쟁 포스팅 기획물을 연재하기에 앞서 들어가는 말
“현대의 미국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19세기 미국을 이해해야 한다.”
미국 대선을 지켜보며 우리는 종종 이런 의문을 품는다.
"왜 미국은 저토록 극단적으로 나뉘는가?"
"왜 지역에 따라 정치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가?"
"왜 남부와 북부는 아직도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가?"
이 모든 질문의 뿌리는 남북전쟁(Civil War) 에 있다.
1861년부터 1865년까지 이어진 남북전쟁은 단순한 내전이 아니었다.
노예제라는 거대한 논쟁,
연방과 주권이라는 철학적 충돌,
산업과 농업이라는 경제적 차이,
그리고 삶의 방식 자체에 대한 격렬한 분열이 폭발한 것이었다.
남북전쟁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두 동강 냈고, 다시 꿰매었지만,
그 상처는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미국의 선거지도를 보면, 과거 남북의 경계선이 여전히 정치 지형을 가르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레드 스테이트(Red State)'와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 로 나뉘는 정치적 분열은 결코 최근에 생긴 현상이 아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펴볼 이 시리즈는
남북전쟁이라는 전쟁사를 기초로 하여,
당시의 지리적 구조, 사회적 배경, 정치적 갈등을 하나하나 짚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전투의 승패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미국,
그리고 한국과 다른 미국 정치문화의 뿌리를 이해하려 한다.
전쟁은 끝났지만,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남북전쟁은 미국을 바꾸었고, 세계를 바꾸었으며,
지금도 매 선거 때마다, 매 사회적 논쟁마다 그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이제, 미국 현대사의 가장 깊은 상흔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남북전쟁의 포성과 함께.
Com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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