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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지금 이란을 때렸는가

arrowmaster 2025. 6. 2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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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미국은 ‘Operation Midnight Hammer’를 통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공습은 단지 핵 저지 그 이상이다. 지금 미국은 중동을 다시 설계하려 한다.

 

– ‘Operation Midnight Hammer’와 중동 재개편의 서막

2025년 6월, 미국은 이란 핵시설을 정조준한 대규모 공습 작전을 단행했다.
작전명은 Operation Midnight Hammer.
125대 이상의 항공기, 스텔스 폭격기 B-2, 정밀유도폭탄 75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동원되었고,
포르도(Fordow), 나탄즈(Natanz), 이스파한(Isfahan) 등 이란의 핵심 농축시설 3곳이 타격을 받았다.

미국은 이를 두고 “핵 개발을 완전히 중단시킨 뒤, 장기적인 외교를 재개할 여지를 만들기 위한 작전”이라 밝혔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었다.


이것은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라, 이란의 지역 패권을 억제하고,
중동의 세력 구도를 새로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정치적 메시지였다.

이스라엘의 선택, 미국의 전략

이스라엘은 이란 핵무장 위협, 가자지구 위기, 그리고 국내 정치 혼란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결국 극단적 해법—선제공습을 선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처음에는 “그건 이스라엘의 판단일 뿐, 미국은 관여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 발언은 미국의 개입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외교적 거리두기였다.

이란의 반격 경고가 현실화되고, 푸틴이 양측 중재자로 나서며 외교 주도권을 탐내자,
미국은 전면에 등장했다.
작전명까지 공개하며 대대적 공습을 감행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 핵보다 깊은 이유들

중동 대리전, 내부 정치,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위협 2025년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및 군사시설에 공습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번 공격은 단순한 핵 위협 대응이 아니다. 내부 정치 위기,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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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 트럼프의 협상 카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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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복귀, '이란-이스라엘' 중동의 바둑판 위에 말을 놓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을 공개 비난하면서도 그 작전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중재를 넘어 러시아가 중동 질서 재편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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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팽창, 어디까지 왔는가?

우리는 이미 앞선 글들에서 이란의 중동 전략을 다뤘다.

이란은 오랫동안 유럽과는 ‘핵합의 유지’라는 온건한 외교 프레임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실질적 지역 패권 전략이 있었다.

  • 예멘의 후티 반군
  • 레바논의 헤즈볼라
  • 이라크·시리아 내 시아파 민병대
  • 가자지구의 하마스 및 연계 세력

이란은 중동 전역에서 대리세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해왔다.

 

그리고 그 확장은 종파를 달리하는 사우디조차 경계할 만큼 깊어졌다.
실제로 2025년 봄, 사우디는 이란 측에 비공식적으로 핵협상 복귀를 촉구하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외교 보도가 있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서로 다른 입장에서도 ‘이란의 팽창은 중동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판단에는 일치하고 있었다.

 

  • 예멘 후티, 레바논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이란의 지원 세력은 중동 곳곳에 퍼져 나갔고
  • 사우디조차 불안감을숨기지 않으며, “핵 문제 해결 없이는 이란의 패권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내부 우려까지 표명

 


이란의 팽창은 지금, 중동의 안정과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

지정학적 요인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

공습 대상이 된 이란의 핵시설—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은 단순히 핵심 농축시설이 아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이란 중부 산업권과 전략적 보급선,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만 접근 통로의 후방에 놓여 있다.

미국의 공습은 단순한 기술 억제가 아니라,
이란이 중동 에너지 루트에 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사전에 봉쇄한 수이기도 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30~40%가 통과하는 세계 경제의 동맥이다.
미국은 이번 작전으로 이란의 해협 레버리지 전략을 무력화하려는 선제적 신호를 보낸 셈이다.


미국의 선택은 무엇을 말하는가?

트럼프식 외교는 예측 가능하다.
처음엔 거리를 두되, 명분이 갖춰지면 누구보다 빠르게 개입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스라엘의 판단”이라던 미국은,
이란의 반격 시사와 국제적 긴장 고조를 ‘정당화 카드’로 활용해
자신의 힘으로 중동 질서를 다시 짜겠다는 본심을 드러냈다.

이번 공습은 단지 이란의 핵을 억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사우디–이스라엘–미국의 전략 축을 복원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며,
아프간 철수 이후 약화된 미국의 중동 리더십을 되찾으려는 포괄적 전략이었다.


중동은 지금, 재편의 문턱 위에 있다

이번 공습은 단지 핵시설을 무력화하는 행위로 끝나지 않는다.
미국은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
사우디–이스라엘–미국 삼각 축을 재건하려 한다.
이란이 잠식해온 중동의 회랑을 끊고, 다시 질서 중심으로 자신을 놓으려는 시도다.

한편, 푸틴은 중재자로 등장해 양측의 손을 들어주며 러시아의 영향력을 중동에 투사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의 공습을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하며,
자신의 에너지외교 구도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 이스라엘은 내부 정치와 지역 안보 위기 속에서 “극단적 카드”로 선제공습을 행했으며
  • 사우디는 5월, 이란에 “핵 협상 참여 아니면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비공개 경고 메시지까지 전달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

한편, 이란은 겉으론 자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내부에선 **“시간이 아닌 방식의 문제일 뿐”**이라며 복수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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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습의 진짜 의미

핵은 겉에 씌운 명분이었고,
진짜 타겟은 중동을 휘감고 있는 ‘패권의 그림자’였다.

 

이번 공습은 단일 사건이 아니다.
이란이 조용히 축적해온 영향력을 미국이 되돌리기 시작한 순간이자,
지형, 자원, 군사, 외교가 얽힌 중동 전체의 판을 다시 짜려는 시도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있다.
전쟁은 하늘에서 시작됐지만,
그 결과는 해협 아래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계산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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