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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무기가 되고, 생각은 방패가 된다.”

칼럼 · 에세이

유엔의 위기 – 국제사회의 구심점은 어디로 향하는가?

arrowmaster 2025. 6. 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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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맹의 실패를 교훈 삼아 만들어진 유엔(UN). 그러나 지금, 그 권위는 흔들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 유엔의 무력함을 비난하기 전에, 무엇을 잃고 있는지부터 물어야 한다.


1️⃣ 국제연맹의 그림자에서 태어난 유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인류는 다시는 그런 전쟁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국제연맹을 창설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제안을 주도한 미국은 국내 의회 비준 실패로 가입하지 못했다.
결국 국제연맹은 강제력 없는 선언기구로 전락했고, 제2차 세계대전을 막는 데 실패했다.

1945년, 폐허 위에 선 세계는 더 이상 선언이 아닌 구조적 질서를 원했고,
미국이 직접 참여한 새로운 국제기구, 유엔(United Nations)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했다.


2️⃣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만들기 위한 ‘승자들의 질서’

유엔 헌장은 세계 평화와 인권, 국가 간 협력의 이상을 담고 있었지만,
그 구조는 어디까지나 전쟁에서 이긴 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미국·영국·프랑스·소련·중화민국—이 다섯 국가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지정되었고,
지금까지도 거부권을 가진 채 국제사회의 결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공산권 국가였던 소련조차 포함된 이 구조는, 이념보다 현실을 선택한 결과였다.

“UN was created to preserve peace but built upon the logic of war.”
“유엔은 평화를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전쟁의 논리 위에 설계되었다.”


3️⃣ 유엔의 역할이 빛났던 시간들

유엔은 단지 이름뿐인 기구가 아니었다.

  • 1950년, 소련이 안보리를 보이콧한 틈을 타 결의안을 통과시켜 사상 최초의 유엔군(한국전쟁) 을 창설했고
  • 수에즈 위기에서는 UNEF 평화유지군을 창설하여 전쟁을 중단시켰다.
  • 유고 내전, 르완다 학살, 코소보 사태 등에서도 유엔은 다국적 인도주의 작전을 수행하며 세계의 눈이 되어왔다.

그러나, 그 시간은 점차 과거형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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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금의 유엔 – 선언만 하는 기구가 되어가는가

최근 가자지구의 휴전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
안보리는 여전히 거부권에 묶여 있고, 총회의 결의는 법적 구속력 없는 권고에 불과하다.
국제사회는 점점 유엔을 도의적 기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각국은 자국의 이익과 외교 노선에 따라 결의안을 무시하거나 회피한다.

“UN has become not the place to stop war, but the place to observe it.”
“유엔은 전쟁을 멈추는 곳이 아니라, 전쟁을 관찰하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5️⃣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으로 가고 있는가

세계는 지금 유엔이 아닌 다른 구심점을 찾고 있다.

  • NATO는 군사 블록 중심의 협력을 확대하고,
  • BRICS는 비서방 진영의 경제 질서를 구축하며,
  • G7·G20은 실질적 결정을 유엔 바깥에서 내린다.
  • 기후위기, 팬데믹, 사이버 안보 같은 초국가적 문제 앞에서도, 유엔은 점점 배제된다.

우리는 지금, ‘유엔 없는 세계’를 상상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들

유엔의 흔들림은 단순한 제도 붕괴가 아니라, 국제질서의 근본적 균열을 의미한다.

  • If the UN collapses, who will mediate between nations?
    유엔이 사라진다면, 국가 간 중재는 누가 할 것인가?
  • Can any nation solve climate crisis or pandemics alone?
    어느 국가도 기후위기나 감염병을 홀로 해결할 수 있을까?
  • What fills the vacuum when UN loses its authority?
    유엔의 권위가 사라진 자리는 무엇이 대신하게 될까?

📌 지금 유엔이 무너진다면, 우리는 조용히 잊혀진 평화와 함께
‘국가 대 국가’, ‘세력 대 세력’의 냉정한 충돌의 시대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


✒ 마무리하며 – 유엔의 ‘지금’은 우리의 미래와 연결된다

유엔은 완전하지 않다.
하지만 불완전한 질서라도, 무질서한 충돌보다 낫다.

우리가 유엔에 등을 돌리는 순간,

  • 외교보다 무력이 앞서는 세계가 돌아오고,
  • '법'보다 '거부권'이, '합의'보다 '무력시위'가 국제사회의 언어가 된다.

과거 유엔은 조용히 세계의 균형을 지탱해왔다.
전쟁을 늦추고, 긴장을 조정하고, 소외된 목소리를 구조 안에 머물게 했다.

이제 그 자리를 지킬 수 없다면, 우리는 묻게 된다.

“Who can take over the role that the UN once fulfilled?”
“유엔이 감당했던 그 역할을, 이제 누가 대신할 수 있을까?”

“UN is not just an organization. It is a fragile promise: that the world would rather talk than fight.”
“유엔은 단지 조직이 아니라, 세상이 싸우기보다 말하길 바란다는 섬세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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