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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잡는 해병대, 그 별명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 통영상륙작전과 세계가 본 해병대의 용맹

arrowmaster 2025. 4. 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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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 해병대를 말할 때면 거의 자동처럼 따라붙는 별명이 하나 있다.
바로 **‘귀신잡는 해병대’**다.

강하고 용맹하며, 싸움에 두려움이 없다는 의미로 통하는 이 표현은
수많은 매체와 국민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물음을 놓친다.
"도대체 왜 해병대는 귀신을 잡는 존재로 불리게 되었을까?"


🧭 통영에서 시작된 해병대의 실전

1950년 8월 17일,
한국 해병대 제1대대는 경상남도 통영에 상륙했다.

당시 낙동강 방어선이 위협받던 시기,
해병대는 해상에서 단독으로 통영 시내를 돌파해
불과 5일 만에 북한군을 완전히 몰아내는 전과를 올렸다.

이 작전은 해병대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었으며,
이후 인천상륙작전을 가능케 한 전례이자 모범으로 평가받는다.


📰 뉴욕타임즈 보도, 그리고 ‘귀신’이라는 상징

당시 통영상륙작전은 외신들에도 보도되었다.
해병대의 소수 병력이 시가전에서 적을 몰아낸 작전은
용맹함과 결단력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일부 해병대 관련 보도에서는
“like ghosts”, “like devils themselves”
(마치 귀신처럼, 혹은 악마처럼 싸운다)라는 식의 표현이 등장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비록 정확한 기사 원문은 현재까지 명확히 입수되지 않았지만,
이런 표현이 국내 번역과 해석을 거치며 ‘귀신잡는 해병대’라는 별명으로 정착되었다는 것이 유력한 설명이다.

📷 본 블로그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운영자가 직접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하여 제작합니다. Images used in this blog are created by the author using AI-based image generation tools.


🇺🇸 ‘악마처럼 싸운다’는 표현은, 한국만의 것이 아니었다

비슷한 시기,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해병대는
비슷한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 **미국 해병대(USMC)**는 1775년 창설되었지만
    그 실질적 위상을 확립한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 특히 과달카날 전투(1942~43)에서
    미 해병 제1사단은 정글, 열대병, 보급 단절, 일본군의 격렬한 저항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 전투를 포함해, 펠렐리우, 사이판, 이오지마 등에서 해병대는
극한 전투의 상징이 되었고,
스스로를 **‘Devil Dogs’(악마개)**라 칭하게 된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그들을 두고 한 표현이라는 설도 있지만,
실제로는 지옥에서 온 듯 싸우는 그들의 전투 스타일을 함축한 표현이었다.

📷 본 블로그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운영자가 직접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하여 제작합니다. Images used in this blog are created by the author using AI-based image generation tools.


🎖 해병대를 향한 두려움과 존경은, 세계가 공유한 코드

‘귀신같이 싸운다’, ‘악마처럼 덤빈다’, ‘지옥에서 온 전사들’
이러한 표현들은 단지 과장이 아니다.

그들은 적진에 가장 먼저 상륙하고,
가장 거센 저항을 맞으며,
최후의 거점을 끝까지 지키는 임무를 맡는다.

그 결과,
해병대라는 이름은 전 세계 군문화 속에서 ‘공포’와 ‘용맹’을 동시에 상징하게 된다.


🧩 ‘귀신잡는 해병대’는 단순한 별명이 아니다

우리는 때때로 어떤 말을 너무 자주 사용해
그 말의 무게를 잊는다.

‘귀신잡는 해병대’라는 별명에는

  • 1950년 통영상륙작전의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용기,
  • 국제 언론이 주목한 한국 해병대의 실전력,
  • 그리고 세계 해병대가 공유하는 싸움의 방식과 자부심이 모두 담겨 있다.

🌿 마무리하며

별명은 단지 꾸밈이 아니다.
그 별명을 만든 역사, 언어, 감정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과거의 전투뿐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존경’과 ‘두려움’을 함께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한국 해병대가 그 별명을 어떻게 지켜내고 있는지를 돌아볼 때,
우리는 단순한 ‘무용담’을 넘어선 하나의 정신을 마주하게 된다.

“귀신을 잡는 자들.”
그들이 잡아온 건, 어쩌면 ‘불가능’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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