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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부말기 ep.5 사쓰마와 조슈 – 반幕을 향한 평행선

arrowmaster 2025. 5.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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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역사형]
신선조의 검이 피를 그은 밤, 조슈는 무너졌고 사쓰마는 침묵했다.
그러나 두 세력은 모두 살아남기 위한 결단을 내리며 다시 일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아직 만나지 않았지만, 이미 같은 적을 향하고 있었다.


1. 조슈 – 꺾이지 않는 검, 다시 벼려지다

📍 1864년 7월, 이케다야 사건 이후 조슈는 교토에서 축출되고,
막부는 이를 빌미로 조슈를 반역 번으로 간주한다.

⚔️ 조슈, 칼을 들고 교토로 돌아오다 – 금문의 변
같은 해 7월 19일, 조슈 무사들은 교토 조정 장악을 위한 무력 시도 감행
사쓰마·아이즈·신선조 연합군에 의해 격퇴, 교토 대화재 발생

결과: 정치적 명분 상실 + 막부의 정벌 대상 확정

📷 본 블로그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운영자가 직접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하여 제작합니다. Images used in this blog are created by the author using AI-based image generation tools.


📍 제1차 조슈 정벌 (1864)
막부군 공세에 밀려 패퇴, 번주 퇴진, 정치 구조 개편
그러나 바로 그 실패가 조슈의 진화를 불러왔다.

  • 과격 양이파 숙청
  • 하급 무사 중심의 군제 개편
  • 영국과의 무기 교역, 서양식 포병 전술 실험
  • 자금·인재 조직화, 전시 체제 정비

📍 제2차 조슈 정벌 (1866)
서양식 무기로 무장한 조슈는 막부군을 연전연패시킴
→ 도쿠가와 이에모치 사망 → 막부군 철수, 조슈 완전 생존

“조슈는 더 이상 반역자가 아니었다.
조슈는, 살아남은 자였다.”


2. 사쓰마 – 침묵 뒤에서 조율된 결단

같은 시기 사쓰마는 막부에 협조하는 듯한 외교를 펼치면서
실제로는 조용히 전쟁과 체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다.

  • 제1차 조슈 정벌엔 ‘형식적 참여’
  • 교전 회피, 자위적 전진 배치
  • 영국과 무기 교역 확대, 해군 기술 습득
  • 조정과 독자 외교 강화

“정면으로 싸우지 않는 것과, 등을 돌리지 않는 것은 다르다.”
– 사쓰마 문서 중

사쓰마는 막부의 몰락을 도우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를 차지할 준비는 누구보다 먼저 하고 있었다.


3. 양이에서 개화로 – 전환에는 이유가 있었다

조슈는 “오랑캐를 몰아내자(攘夷)”를 외쳤고,
사쓰마는 “천황을 받들자(尊王)”를 내세웠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로 하여금 구호를 내려놓고 계산기를 들게 만들었다.

 

📍 조슈 – 시모노세키 사건 (1863~1864)
외국 선박 공격 → 영·미·프·네 연합 해군 보복
→ 포대 파괴, 대규모 도시 피해, 막대한 배상금
→ 양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실감

 

📍 사쓰마 – 사쓰에이 전쟁 (1863)
영국인 피살 → 가고시마 포격
→ 일부 피해 주었으나 압도적인 함포력 앞에 열세 자각
→ 이후 영국과 무기 교역 및 외교 협력 전환

그리고 이 와중에도 막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 보호도, 조율도, 책임도 없이 외면
  • 지방 번들은 자력 생존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우리는 외세를 몰아낼 수 없었다.
그렇다면 받아들이고, 그보다 먼저 바뀌는 수밖에 없었다.”


4. 서로 다른 방식, 하나의 전장

조슈는 무너지고 다시 일어섰고,
사쓰마는 침묵 속에서 칼을 갈았다.

  • 조슈는 명분에서 서구식 실전 무력으로 전환
  • 사쓰마는 중립에서 전후 권력 주도권으로 이동

두 세력은 아직 손을 잡지 않았지만,
그들이 겨누는 적은 하나였다.

“그들은 아직 만나지 않았지만,
같은 전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 마무리 – 교차하는 검, 평행선은 곧 만난다

이제 사쓰마와 조슈는
막부라는 공통의 적 앞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무장을 완료하고 있었다.

두 개의 번이 하나로 만나는 순간,
그것은 말의 전쟁이 끝나고,
칼의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 다음 편 예고

📘ep.6 – 사쓰마·조슈 동맹과 왕정복고의 대호령
결국 그 둘이 만난다.
사카모토 료마의 중재 아래 체결된 사쓰마·조슈 동맹.
그리고 도쿠가와 요시노부는 정권을 천황에게 반납한다.
하지만 항복은 아니었다.
두 권력이 병존하며, 전쟁은 공식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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