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에세이

기록의 힘 '우리는 왜 쓰는가' - 100개의 글을 지나, 다시 첫 문장 앞에서

arrowmaster 2025. 6. 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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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s Mind에는 지금까지 99개의 글이 쌓였습니다.
전쟁과 인간, 정치와 제도, 감정과 기억들.
우리는 왜 그것을 기록해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쓰려는가.
100번째 글에서, 그 질문의 이유를 다시 돌아봅니다.

 


1. 100번째 문장 앞에서

벌써 100번째 글입니다.

생각보다 무겁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숫자입니다.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했던 블로그는 어느새 전쟁과 인간, 정치와 제도,
그리고 한 병상 위의 소녀의 세계까지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안에는 단지 사실의 나열이 아닌,
무언가를 묻고 싶었던 마음,
무언가를 기억하고자 했던 시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는 왜 이것을 쓰는가?”


2. 기록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전투의 승패를 나열하는 대신,
우리는 전쟁 속 인간의 눈동자를 바라보려 했습니다.
정치는 구호가 아닌 구조를,
뉴스는 속보가 아닌 맥락을,
역사는 연도가 아닌 의도를 따라가고자 했습니다.

하진이의 그림을 통해선
말보다 진한 감정과 연결을 기록했습니다.

그 모든 글은 하나의 흐름이었습니다.
이건 어떤 이야기일까.
당신은 이 장면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질문으로 시작된 기록들.
그것이 Master’s Mind가 가진 쓰기의 방식이었습니다.

📷 본 블로그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운영자가 직접 이미지 생성 도구를 활용하여 제작합니다. Images used in this blog are created by the author using AI-based image generation tools.


3. 때로는 부족했고, 그래서 더 소중했습니다

되돌아보면 어떤 글은 다소 조급했고,
어떤 글은 구성이 미흡했습니다.
지극히 사소한 감정조차 담으려 애쓴 흔적도 있었죠.

하지만 그런 부족함 속에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장면,
흐릿해지기 전에 붙잡고 싶었던 감정,
잊히기 전 꺼내놓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쓰긴 어렵겠지만,
그 마음은 앞으로의 글에서 더 단단히 담아낼 것입니다.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정성스럽게.


4. 앞으로의 글은 더 느리게, 더 정성스럽게

이제부터의 글은,
단순히 한 페이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 하나의 구조로 완성되고자 합니다.

더디더라도 괜찮습니다.
그 안에 질문이 있고,
문장이 있고,
누군가와 이어질 감정이 있다면 충분합니다.

한 편의 글이 단지 정보로 끝나지 않기를.
한 줄의 문장이 하나의 시선이 되기를.
그런 바람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5. 기록되지 않은 이름들, 말하지 않은 이야기들

우리는 많은 것을 그냥 지나쳐 왔는지도 모릅니다.

교과서에 한 줄로 적힌 사건,
뉴스에 스쳐 지나간 이름들,
누군가에게는 아무 감흥 없던 이야기들.

하지만 그 한 줄 너머에는
누군가의 선택, 눈물,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Master’s Mind는
그 잊힌 장면들을 다시 불러오고 싶었습니다.
단지 새로운 정보를 전하려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질문하기 위해서.

기록되지 않았던 이름들을 다시 부르고,
설명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연결해보고 싶었습니다.


🕯 마무리

이 블로그는 여전히 ‘기록 중’입니다.
잊히는 장면을 붙잡고,
연결되지 않았던 시선을 엮고,
질문으로 시작해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 100번째 글이지만,
오늘도 다시 처음처럼 시작합니다.

 

 

🔎더 많은 시리즈, 더 깊은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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