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정치 · 사회/국내 정치와 사회

정치 참여, 그 올바른 자세에 대하여 - 지지한다면, 분명한 이유로

arrowmaster 2025. 5. 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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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s Mind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는 비판적 시선과 역사적 성찰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나는 이 정당을 지지해.”
“그 정치인 말은 언제나 옳아.”
우리는 어느새 이렇게 말하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말은 단순한 지지일까요, 아니면 맹목일까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조금 조심스럽게 꺼내보고자 합니다.
정치란 나의 삶을 위한 요구이며, 선택이며,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건 단순히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그들이 해줄 수 있기 때문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 지지에도 근거가 필요하다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일은 분명할 수 있습니다.
나의 삶의 방향과 맞닿아 있고, 내가 바라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그들을 선택하는 거죠.

하지만 우리가 종종 빠지는 함정은
“그 사람이 하는 건 모두 옳다”는 식의 무비판적 지지입니다.

모든 결정이 옳을 수는 없습니다.
그들도 실수하고, 그들도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때로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을 왜곡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지하면서도 물어야 합니다. 왜? 무엇을 위해? 언제까지?


🧠 역사가 말해주는 것들 – 지지와 무지가 낳은 결과들

▪ 히틀러와 독일 국민들

“히틀러는 쿠데타가 아닌 투표로 권력을 얻었다.
전체주의는 외부가 아닌, 내부의 열광에서 시작되었다.”

 

히틀러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지 않았습니다.
그는 독일 국민의 ‘선거를 통한’ 지지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총리에 올랐고, 이후 총통이 되었습니다.
즉, 전체주의는 반체제가 아니라 국민의 손으로 탄생한 체제였습니다.
당시 독일은 경제 위기와 전후 패배로 좌절했고, 사람들은 단호한 리더십과 민족주의에 열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열광’이 어떻게 위험을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한 대표적 교훈입니다.

 

▪ 유신개헌 – 성과 이면의 독주

“경제 성장이라는 성과는 있었지만,
성과는 곧 면죄부가 될 수 없었다.
유신은 지지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독주의 시대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분명 산업화와 경제 성장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유신체제는 그 성과에 기대어 헌법을 개정하고 권력을 강화하며, 권력 집중과 민주주의 후퇴라는 그림자를 남겼습니다.
그 과정은 철저히 국민들의 '성과 기반 지지'에 기댄 것이기도 했습니다.
지나친 지지는 때로 독재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 브렉시트 – 선택의 무게를 뒤늦게 알다

“브렉시트는 투표 다음 날,
‘브렉시트란 무엇인가’가 가장 많이 검색된 정치였다.
정보 없는 선택은, 결국 모두에게 대가를 요구한다.”

 

2016년 영국 국민은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선택했습니다.
놀라운 건, 브렉시트라는 단어를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시점이 ‘투표 다음날’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정치적 선택은 곧 삶의 구조를 바꾸는 일입니다.
정보 없이 결정하는 것, 감정만으로 투표하는 것은 모두에게 대가를 요구합니다.


🧭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정치는 ‘좋아함’이 아니라 ‘요구’입니다.
그 정당이 내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그 정치인이 지금 내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대표할 수 있는지를 묻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비판도 지지의 한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목소리 말이죠.


✅ 맺으며 – 지지는 자유, 그러나 책임도 함께

여러분이 어느 정당을 지지하든, 누구를 정치적으로 응원하든
그 선택은 지극히 존중받아야 할 시민의 권리입니다.

그러나 그 지지가 진짜 의미 있으려면,
그만큼 우리는 그 정치인이 잘하고 있는지, 혹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감시해야 합니다.

지지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우리는 권력을 가진 이들을 향해 지속적으로 질문해야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


📌 지지는 자유입니다. 그러나
‘무관심한 지지’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정치는 끝까지 바라보는 눈에서 완성됩니다.

 

“여러분의 지지는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 자유가 올바른 결과로 이어지려면,
우리는 끝까지 그들을 감독하고, 바른 길로 이끄는 시민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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